한국영화 탄생 100돌을 맞아 「한겨레」는 감독·제작자·평론가·프로그래머·영화사 연구자 등 다양한 영화계 전문가 38명이 참여하는 선정위원회를 꾸려 지난 석 달 동안 한국영화 100년을 대표하는 100선을 선정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 안종화 감독의 <청춘의 십자로>(1934)부터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2016)까지 최종 100편의 목록이 완성됐다.
한국영화 탄생 100돌을 기념해 <한겨레>와 씨제이(CJ)문화재단이 선정한 ‘한국영화 100년, 한국영화 100선’ 엔 시대를 대표하는 검증된 명작 뿐 아니라 대중과 함께 호흡한 천만영화도 고루 포함됐다. <바보들의 행진> <오발탄> <하녀> <바람불어 좋은 날> 네 작품이 가장 많은 표를 얻어 나란히 첫손에 꼽혔으며, <꼬방동네 사람들>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마부> <바보선언> <살인의 추억> <올드보이> <8월의 크리스마스>(이상 가나다순)가 상위 10편에 이름을 올렸다.
선정위원장을 맡은 이장호 감독은 이번 선정 작업을 “한국영화 100년 역사와 즐거운 소통”이라며 “한국 영화가 밟아온 지난 100년의 자취를 돌아보고 정리하는 의미 있는 시도”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