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창호
Bae Chang-ho / 裵昶浩 / 1953  ~ 
대표분야
감독, 배우, 제작/기획
데뷔작품
꼬방동네 사람들 1982
활동년대
1980, 1990, 200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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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여행 (배창호, 2009)
달수씨의 기쁨 (배창호, 2007)
(배창호, 2004)
흑수선 (배창호, 2001)
(배창호, 1999)
러브스토리 (배창호, 1996)
젊은 남자 (배창호, 1994)
천국의 계단 (배창호, 1991)
(배창호, 1990)
안녕하세요 하나님 (배창호, 1987)

주요경력

1971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입학
1976년 한국 개발리스 입사
1977년 현대종합상사 입사
1980년 업무차 아프리카 케냐의 나이로비에서 생활하던 중 이장호 감독의 작품에 참여하기 위해 사표를 내고 귀국, <바람 불어 좋은 날> 조연출로 영화계 입문
1980년 시나리오 <정오의 미스터 김>으로 영화진흥공사 시나리오 공모 당선
1982년 <꼬방동네 사람들>로 감독 데뷔
1988년 미국 산호세주립대학 초빙교수
1994년~ 배창호 프로덕션 대표
2004년~2007년 건국대학교 영화예술학과 교수
2010년 4월 제11회 전주국제영화제 심사위원
2010년 10월 제8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심사위원장
2011년 6월 제13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장

기타정보

영화계 입문배경
'영화가 좋아서' 지면이 적은 관계로 다 설명할 수 없다.
주요 영화작품
꼬방동네 사람들(1982,배창호)
철인들(1982,배창호)
적도의 꽃(1983,배창호)
고래사냥(1984,배창호)
그 해 겨울은 따뜻했네(1984,배창호)
깊고 푸른 밤(1984,배창호)
고래사냥 2(1985,배창호)
황진이(1986,배창호)
기쁜 우리 젊은날(1987,배창호)
안녕하세요 하나님(1987,배창호)
꿈(1990,배창호)
천국의 계단(1991,배창호)
젊은 남자(1994,배창호)
러브스토리(1996,배창호)
정(1999,배창호)
애착작품 및 사유
연출한 모든 작품. 모든 작품이 자신의 작품으로 다 나름대로의 애정이 있다고 한다. 어느 하나를 꼽을 순 없다.
영화속 명소
고래사냥. 안녕하세요 하나님. 정. 강원도 임계. 정선. 한국적 정서가 많이 남아 있었던 장소였는데 지금은 많이 변했다.
추구하는 스타일/배역
고정된 스타일이 있다고 할순 없다. 지금까지 작품을 제작하는 매번마다 새롭게 느끼려 했다. 작품은 그 당시 작가의 감정과 느낌이 얼마나 깊은가에 따라 작품의 깊이도 달리하기 때문에 매순간을 충실하려 한다. 영화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충실히 다루어야 한다. 그래서 사람들을 넓고 깊게 표현할 수 있기 위하여 자신의 체험을 넓히려고 노력한다. 영화를 우리의 정서적인 식품으로 좋은 영양분을 풍부히 가지도록 하려는 것이 나의 영화관이다.
저술내역
데뷔 40주년 기념 대담집「배창호의 영화의 길」(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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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 정보조사

출처 : 한국영화감독사전
1953년 대구 출생.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대구에서 태어났지만 곧 서울로 이사해 어린시절을 보냈다. 집안의 반대로 배우의 꿈을 접었지만 늘 영화에 대한 그리움이 있었던 어머니 영향으로 많은 영화를 접했고 배우를 동경했으나 점차 감독에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다. 1971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에 입학. 재학시절에 연극반에서 연극인 오태석과 활동하기도 했으며 글 쓰는 것을 즐겨 직접 쓴 시나리오를 가지고 여러 영화사를 찾아다니기도 했다. 졸업 후 ‘한국개발 리스’와 ‘현대종합상사’에 입사하여 안정적인 생활을 했지만 늘 영화에 대한 열정이 가슴속에 남아있었던 배창호는 이장호와 만나 그동안 참았던 영화의 열정을 발산하기로 한다. 1978년에는 아프리카 케냐로 발령을 받아 출국까지 했지만 이장호 감독의 재기 소식을 듣고 귀국. 1980년 <바람불어 좋은날>의 조감독으로 영화 일을 시작한다.
영화진흥공사 시나리오 공모에 응모했던 '정오의 미스터 리'가 당선되면서 데뷔작을 준비하던 그는 1982년 <꼬방동네 사람들>을 선택한다. 이 작품은 서민들의 가난하고 힘겨운 삶에 대한 애착과 질긴 생명력을 리얼리즘에 입각하여 그려낸 수작으로 평가받으며 그는 처녀작으로 일찌감치 이름을 알린다.
첫 작품의 성공으로 고무된 그는 다음해 최인호 원작의 <적도의 꽃>을 연출한다. 폐쇄적인 성격의 주인공 나(안성기)는 어느 날 맞은편 아파트에 살고 있는 아름다운 여인 선영(장미희)을 발견한다. M이란 존재로 선영 주위를 맴돌던 그는 곤경에 처한 그녀를 위해 사람을 해치기까지 한다. 그러나 깊은 외로움에 고통 받던 선영은 M의 사랑을 외면한 채 자살해버린다. 아파트라는 고독한 공간과 산업사회로 치달아 가면서 겪게 되는 인간의 소외감이 비정상적인 애정에 몰두하게 되는 과정을 묘사한 작품으로 그 해 한국영화 흥행 1위를 기록했다.
사회에서 소외된 3명의 젊은이가 고래를 잡으러 무작정 길을 떠난다는 로드무비형식의 <고래사냥>은 크게 히트하며 80년대 억눌리고 자유를 잃어버린 젊은이들의 감성과 심정을 대변한 영원한 청춘영화로 자리매김을 한다. 안성기, 김수철, 이미숙이 주연을 맡았고 영화음악까지 담당한 김수철의 노래도 인기를 끌었다. 전쟁으로 인한 이산의 아픔을 그린 <그 해 겨울은 따뜻했네>(1984), 한창 미국이민의 길고 긴 줄이 이어지던 시절. 아메리카 드림 하나만 믿고 낯선 땅으로 많은 사람이 길을 떠난 80년대. 그러나 현실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았으며 점차 낯선 이국의 땅에서 절망하여 쓰러지는 젊은이의 이야기를 세련되고 감각적인 영상과 잘 짜여진 내러티브로 표현한 <깊고 푸른 밤>(1984), 첫사랑에 관한 아름다운 보고서 <기쁜 우리 젊은 날>(1987) 등 80년대 발표한 그의 작품들은 대부분 흥행에서 큰 성공을 거두며 일찌감치 상업적 흥행감독으로서 입지를 확실하게 다졌다.
흥행의 부담감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그는 실험적이고 예술적인 도전을 시도한 <황진이>(1986), <안녕하세요 하나님>(1987), <꿈>(1990) 등의 작가주의 계열의 작품을 꾸준히 연출한다. <꿈>은 삼국유사에 나오는 조신의 설화를 영화로 옮긴 것으로 수도승 조신이 화랑 모례의 약혼녀 달례를 빼앗아 달아나자 모례가 그 뒤를 쫓는다는 이야기. 달례에 대한 애정으로 인해 파계승이 된 조신의 고통과 좌절을 통해 인상의 무상함과 욕망에 사로잡힌 인간의 나약함을 깊이 있게 살핀 철학적인 영화이다.
롱 테이크와 미장센을 중시하면서 예술성을 강조한 이들 작품은 배창호 감독이 나름대로 영화미학적 성찰을 끊임없이 연구, 실험을 모색한다는 사실을 보여준 계기가 되었으나 흥행에서는 만족스런 결과를 얻지 못했다.
전작의 성공에 안이하게 영합하려 했던 <고래사냥2>(1986)과 화려한 톱스타로 성장한 한 여인이 위선과 허울을 과감히 포기하고 진정한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간다는 내용의 <천국의 계단>(1992)은 배창호가 처음으로 시도한 본격적인 여성영화였지만 평범한 멜로드라마에 그치고 말았다.
계속된 흥행실패로 인해 3년간의 공백기를 거친 후 그는 1995년 ‘배창호 프로덕션’을 설립, 대기업 자본으로 젊은 관객층을 겨냥한 <젊은 남자>(1995)로 다시 메가폰을 잡았다. 모델로 성공하고 싶어 하는 젊은 한 남자가 부와 여자, 쾌락에 점차 물들어 가며 타락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이 작품은 한 인터뷰에서 배창호가 밝힌 바 있듯이 <이유 없는 반항>, <태양은 가득히>등의 계보를 잇는 젊은 날의 강렬한 욕망으로 비극적인 결말을 맡는 청춘영화이다. 청춘스타 이정재와 한창 주가를 올리던 신은경이 주연을 맡아 호연했으며 물질만능과 쾌락의 90년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감각을 제대로 포착하여 상업적 감각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자신의 프로덕션에 처음으로 제작한 <젊은 남자>의 성공에 고무된 그는 오래 전부터 기획한 일상 속에 잔잔히 녹아있는 사랑의 모습을 포착한 자전적인 영화 <러브스토리>(1996)를 발표한다. 실제 아내인 김유미를 출연시켜 관심을 끌었다. <러브스토리>는 자신의 실제 연애담을 보여줌과 동시에 영화감독으로서의 자의식을 반영하고 있다. 과장하지 않고 아름답게 미화하려고도 하지 않은 사랑의 이야기이다. 의욕적으로 도전한 <정>(1999)은 프랑스 베노데 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대상과 최우수 관객상을 수상했지만 정작 국내 개봉에서는 관격의 외면을 받았다. 정겨운 시골 풍경과 전통 혼례식, 옹기장이, 옛 장터 등 한국적 정서를 잘 포착한 화면이 무척 아름답다. 지금은 노파가 된 순이가 자신의 기구한 삶을 돌아보는 형식으로 시작하는 이 영화는 열여섯 나이에 시집과 남편의 외도로 집을 떠나게 되고 어려움 끝에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지만 그를 사고로 잃고 또다시 혼자 살아갈 수밖에 없는 한 많은 여인의 이야기를 여백이 있는 미장센에 담아내었다. 독립제작 방식으로 만든 <러브스토리>,<정>이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두며 의기소침했던 그는 2001년 총 4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미스테리 스릴러 <흑수선>으로 야심 찬 도전을 한다. 이미연, 이정재, 정준호, 안성기 등 최고의 스타를 동원하고 현재와 50년 전의 시간을 넘나들며 거제도 포로 수용소를 둘러싼 비밀을 파헤치는 블록버스터. 한국 현대사에 대한 진지한 시각과 공들인 스펙터클한 화면 등이 인상적이었지만 관객동원은 그리 만족스럽지 못했다. 80년대 최고의 흥행감독으로 인정받았던 그의 시대는 이제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다. 소박하고 잔잔한 그의 영화세계는 현재의 관객과 조우하기엔 멀어진 듯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배창호의 영화에는 늘 사랑과 젊음이 숨쉬고 있다. 차갑고 무덤덤한 현실은 우리에게 상처를 주지만 그래도 세상 어딘가에는 분명히 따듯한 사랑이 존재하리라는 소박한 믿음이 간직된 그의 영화는 그래서 여전히 위안으로 남는다. 현재 산업화에 밀려 점차 사라져 가는 전통적인 우리 것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70년대 장터를 떠돌아다니는 대장장이를 통해 그린 초저예산 독립영화 <길>을 촬영했으며, 20여 년 동안의 의사다난했던 영화감독 인생을 돌아본 자전적 에세이 '창호야 인나 그만 인나'(2003,여백미디어)를 발표하기도 했다. 2004년 신설되는 건국대학교 디자인 문화대학 예술학부 영화예술전공 초빙교수로 내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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