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n with Three Coffins (Nageuneneun gil-e-seodo swiji An-neunda) 1987
극영화 연소자불가 대한민국 104분 1988-06-11 (개봉)
제작사
㈜판영화사
감독
이장호
출연
이보희 , 김명곤 , 고설봉 , 추석양 , 유순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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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계해년이 저물어가는 어느 날 순석(김명곤)은 3년 전에 죽은 아내의 유골을 바다에 뿌리기 위해 동해의 ‘물치’를 찾는다. 그는 아내의 뼈를 아내의 고향인 북녘땅에 묻어주고 싶지만 갈 수가 없다. 해안가에 유골을 뿌리려던 그는 해안경비원에게도 쫓겨난다. 그는 우연히 여관에서 병으로 누운 노인과 그를 시중드는 간호사(이보희)를 만난다. 이북이 고향인 노인은 가능한 한 북쪽 가까이에서 죽고 싶지만, 그의 아들은 그것을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 순석은 여관 주인에게 이들을 도와줄 수 없겠냐는 부탁을 받지만 거절한다. 그날 밤, 우연히 여관에 묵은 등산객과 어울리게 되어 작부를 소개받지만, 그녀는 갑자기 발작을 일으켜 죽는다. 또 다른 여관에서 묵으며 알게 된 작부 역시 죽고 만다. 노인의 아들은 부하 직원을 보내 노인을 데려가고, 남겨진 간호사와 순석은 서로의 삶을 이야기하며 맺어진다. 간호사는 자신이 관을 세 개 짊어진 남자를 만나 결혼하게 될 것이라는 무당의 점을 이야기하고, 순석은 그것이 자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둘은 서울에 올라가 결혼하기로 하고 순석이 먼저 올라가 준비를 하고 있기로 한다. 둘이 부둣가에서 헤어지는 순간 굿판이 벌어지고, 간호사는 신의 부름을 받는 듯 가슴을 움켜쥐고, 순석에게 거대한 손이 환영처럼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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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프
참여사
  • 제작사
    : ㈜판영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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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수상정보

  • 베를린국제영화제(38회)-ALIGALI상/ 베를린국제영화제(제32회)-칼리가리상

상세정보

등급정보
(1) 심의일자 1987-04-22  심의번호 87-64  관람등급 연소자불가  상영시간 104분  개봉일자 1988-06-11
다른제목
A Wanderer Never Stops on the Road(다른 제목)
개봉극장
허리우드
수출현황
일본(88)
삽입곡
(주제곡)노래:김명곤/모보경, 작곡:이제하
노트
■ 이제하 원작의 1985년 제9회 이상문학상 수상작 원작

■ “이장호 감독 특유의 전위적이고 실험적인 영상미학과 화려한 테크닉이 돋보이는 몽환적인 영화.”
황토빛 롱테이크와 현란한 카메라 워크의 플래시백, 에코 효과의 사운드의 환상적 기법에 힘입어 몽환적이고 추상적인 영화가 된 이 작품은 설명적인 내러티브를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비논리적이고 토속적인 무속신앙과 분단현실 속에 북의 고향에 대한 강한 염원이 반영되었다. 이런 무속신앙의 몽환적인 분위기는 분단이라고 하는 상황이 개인의 일이 아니라 연계되고 순환되는 일이라는 사실을 암시하고 있다. 물론 분단과 이산의 아픔에 대한 현실인식이 짙게 깔려 있지만 이 영화에서 무엇보다 돋보이는 것은 비현실적인 미학적 실험이다. 암갈색 필터를 활용한 영화 전체에 흐르는 황토빛, 흩날리는 눈발과 겹쳐지는 유골의 이미지, 강물의 표면에서 솟아오르는 수증기, 꿈처럼 이어지는 에코사운드를 활용한 플래시백, 행복한 결합을 가로막는 이중인화 된 손바닥, 사운드트랙으로 사용된 판소리 등은 한국영화에서 전혀 등장하지 않았던 새로운 영상실험과 리듬을 보여주었다. 특히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에 반복되는 이보희와 김명곤의 보이스오버 위로 길게 늘어선 길의 이미지를 롱테이크로 잡은 장면은 어느 곳에도 정착할 수 없이 길 위의 삶을 살 수밖에 없는 이산민의 고통을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다. 또한 죽은 부인과 작부, 간호사 역의 1인 3역을 맡은 이보희는 “이보희의 모든 것”이라는 당시 홍보문구 그대로 그녀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

■ 제작후일담
- 이상문학상 심사위원이었던 고려대 불문과 김화영 교수가 원작 소설을 영화로 만들어보라고 추천했다고 한다.
- 연출에 들어가기 전부터 흥행을 염두에 두지 않고 작품성만을 고려했다고 이장호 감독은 회고하고 있다. 그래서 지방업자들에게 이 영화를 반드시 팔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적은 제작비로 영화를 만들어야했고, 김명곤과 이보희도 기존 출연료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돈으로 출연을 수락했다고 한다.
- 이장호 감독은 황토빛 모노크롬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영화진흥공사 현상실에서는 가능하지 않아 일본의 도에이 현상소에서 맡겼다고 한다.

■ 여자들은 피 흘리고 남자들은 무력하다. 이장호에게 1980년대 한국 사회는 그랬다. 때로는 서구문화에 책임을 묻거나(<과부춤> <무릎과 무릎 사이>) 종교적 구원을 모색하기도 한(<낮은 데로 임하소서>) 작가의 탐구는, 이 로드무비를 통해 분단이야말로 그러한 결정론의 씨앗이라는 통찰에 도달한다. 초유의 세피아 톤 영상 실험 또한 출구 없는 절망의 정서와 표리일체를 이룬다.(조민준 방송작가, 『영화천국』 6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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