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크리스마스이브, 온 세상이 축제에 싸여 있을 때 초조와 쫓기는 표정으로 죽음의 굴레를 못 벗은 각각의 남녀가 같은 장소에 서있다. 그들은 죽음의 동반자가 되기 위해 미사를 드리고 마지막으로 돈의 위력으로 그녀를 치장시킨다. 그러나 그들은 어떤 사나이로부터 미행을 당하고 있다. 돈 때문에 살인하고 하수인이 된 사나이는 존경하는 스승의 살인을 강요받고 번민에 싸여 있었던 것이다. 사나이는 여자와의 방황 속에 삶에 대한 애착과 자신의 잘못과 자신이 행할 일을 결심하고 살인을 명령한 두목에게로 간다. 결국 사나이는 여인에게 살 것을 간곡히 말하며 여인의 품에서 죽어간다. 여인은 죽음의 동반자가 되었던 처음 만난 곳에서 떠날 줄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