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nning the Tales of Cruelty Towards Women (Yeoinjanhoksa mulreya mulreya) 1983
극영화 연소자불가 대한민국 100분 1984-02-25 (개봉) 35,715(관람)
제작사
한림영화주식회사
감독
이두용
출연
원미경 , 신일룡 , 문정숙 , 최성관 , 박민호 더보기
스크랩하기 DB 수정요청

담을 위치 선택

이미지 (45)

더보기

줄거리

양반의 딸인 어린 길례는 가난 때문에 세도가인 김 진사의 죽은 아들과 혼례를 치른다. 길례를 ‘열녀’로 만들어 집안을 빛낼 생각인 김 진사의 부인(문정숙)은 길례가 딴생각을 못하도록 집안일로 혹사시킨다. 그러나 성장한 길례(원미경)는 우연한 기회에 성에 눈을 뜨고, 김 진사의 죽은 딸의 남편 노릇을 하던 한생과 여러 차례 성관계를 갖는다. 이를 안 김 진사는 길례를 쫓아내면서, 길례에게 채 진사 집 머슴인 윤보(신일룡)와 새 삶을 시작할 수 있는 길을 터준다. 윤보를 따라 채 진사 집으로 들어간 길례는 종노릇을 할지언정 행복하게 살아간다. 그러나 채 진사가 번번이 길례를 탐하자 윤보는 채 진사를 죽이고 길례와 도망친다. 이후 윤보는 멸족한 줄로만 알았던 집안이 복권된 것을 알고 길례와 함께 부모의 집으로 돌아간다. 그 바람에 길례는 하루아침에 세도가인 윤 부자의 며느리가 된다. 그러나 그 영화도 잠시, 3년이 넘도록 아이가 없자 길례와 윤보는 고민에 빠진다. 불임의 원인이 윤보에게 있다는 것이 밝혀지자 길례는 씨내리를 강요받는다. 길례는 가문의 대를 이을 아들을 낳기 위해 원치 않는 성관계를 갖는다. 그렇게 해서 낳은 아들이 윤 부자 선산의 조상에게 바쳐지던 날, 남편으로부터 은장도를 받은 길례는 목매어 자살한다.

크레디트 (64) Full Credit

더보기
스태프
참여사
  • 제작사
    : 한림영화주식회사
  • 배급사
    :  한림영화주식회사

풀 크레딧 이미지 (27)

더보기

수상정보

더보기

기타 수상정보

  • 한국연극영화예술상(20회)-연기상:원미경

상세정보

등급정보
(1) 심의일자 1983-11-07  심의번호 6219  관람등급 연소자불가  상영시간 100분  개봉일자 1984-02-25
개봉극장
명보극장(서울)
수출현황
홍콩(87,88), 대만(88)
노트
■“장인 의식이 결핍된 한국영화에 작가적 인식을 높여준 공들인 작품”(김종원)

조선조를 배경으로 잔혹한 가부장제 하에서 여성이 겪었던 수난사를 그린 사극. 여성의 억압 경험을 다각도로 조명하기 위해, 여주인공의 사회적 위치가 여러 차례 바뀌도록 한 이야기 구성이 특이하다. 곧, 여주인공 길례의 사회적 지위는 네 번 자리바꿈을 한다. 가난한 양반가의 딸, 청상과부, 양반가의 하녀, 권세가의 며느리가 그것이다. 어떤 지위에 있든 길례의 수난은 매한가지이다. 길례에게 가해지는 가부장제의 억압이 집중되는 대상은 그녀의 육체이다. 가부장제 사회는 ‘정절’이라는 유교적 명분 하에 그녀의 성과 섹슈얼리티를 철저히 통제한다. 그러한 통제를 벗어났을 때 그녀는 죽음의 위협과 맞닥뜨리게 된다. 길례가 성적 욕망을 실현할 수 있었던 것은 최하위 계급인 머슴의 아내가 되었을 때뿐이지만, 그녀의 육체는 다시 양반의 손아귀에 농락당한다. 또 남편인 윤보 집안이 복권돼 길례가 권세가의 며느리가 됐을 때 그녀의 모든 불행이 가신 듯했지만, 그때 그녀의 섹슈얼리티와 육체는 가장 지독하게 유린당한다. 머슴이었던 시절, 아내인 길례를 지키기 위해서 그녀를 농락한 양반을 살해한 남편 윤보는 양반으로 복권된 뒤에는 가부장제의 규율을 고수하기 위해 그녀에게 자결을 명한다. 그로써 그녀는 사랑했던 남편에 의해 살해 당한다. <여인잔혹사 물레야 물레야>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촘촘한 이야기 구성과 강렬한 색조로, 여주인공의 인생유전을 통해 여성의 욕망 실현을 허락하지 않는 유교적 가부장제 사회의 폐습을 통렬하게 고발하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비판정신이 오늘날의 문제와 얼마나 맞닿아 있는가에 대해서는 일말의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리스트

관련글

더보기
  • [한국영화걸작선]여인잔혹사 물레야 물레야: 7월의 영화 I 최초의 칸느영화제 초청작 칸느영화제 황금종려상을 탄 <기생충>(봉준호, 2019)이 800만 명의 관객을 모으고 있는 2019년 6월 중순 현재, 한국영화로서는 처음으로 칸느영화제의 초청을 받았던 <여인잔혹사 물레야 물레야>(이두용, 1983)를 되돌아... by.백문임(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2019-07-01
  • [이두용]익숙한 듯 먼 소재를 지금, 여기로 가져오다 이두용 감독이 활동을 시작한 1970년대는 1960년대에 황금기를 구가했던 한국영화가 침체되기 시작하던 때였다. 당시 한국영화가 그리던 하향곡선은 단지 산업적 지표만을 의미하는 건 아니었다.이른바 ‘방화’라는 이름으로 비하되던 우리 영화는 천편일... by.김형석(영화저널리스트, 전 스크린 편집장) 2012-08-30

초기화면 설정

초기화면 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