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등급정보
(1)
심의일자 1975-09-30
심의번호 제5407호
관람등급 국민학생관람불가
상영시간 100분
개봉일자 1975-12-15
개봉극장
단성사
노트
■ 제작 당시에는 외화 수입 쿼터를 위해서 만들어진 반공영화로 분류되기도 한다. 그러나 반공영화에서 보여지는 일방적인 메시지나 계도적인 측면보다는 격동의 현대사 속에서 우리민족의 삶과 갈등에 오히려 더 초점을 맞추었다는 점에서 휴머니즘 영화, 혹은 리얼리즘 계열의 영화라고 보는 것이 더 적당할 듯 하다. 이런 면에서 유현목 감독 특유의 감각이 여전히 배어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는데 재미있는 것은 이런 유현목 감독 특유의 감각과 더불어 이 영화 속에서는 플래쉬 백의 구성이라든가 여러 가지 편집의 기술이 돋보인다. 정일성 촬영 감독의 뛰어난 영상미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영화이다.
이 영화는 한국 영화사에 큰 족적을 남긴 쟁쟁한 스텝들이 참여해서, 매우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연출인 유현목 감독은 물론 지금까지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정일성 촬영감독이 촬영을 맡았고, 원작을 쓴 선우휘는 <깃발 없는 기수>, <싸리골의 신화>의 원작자이다. 걸출한 원작, 탄탄한 연출력, 빼어난 영상미가 조화를 이룬 작품이다. 제14회 대종상 최우수 작품상, 남우 주연상(하명중), 미술상, 조명상을 수상하였고, 제 22회 아시아 영화제 출품작이기도 하다.
1970년대 한국영화에서 주요 역할을 담당했던 여러 연기자를 볼 수 있다. 주인공 현이 역은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고뇌하고 방황하는 지식인상을 하명중씨가 연기하였고, 현실에 순응하는 소극적인 삶의 태도를 보이는 할아버지 역에 김진규씨, 기독교 신앙을 가지고 매우 헌신적인 여성상의 어머니 역에 고은아씨, 현이 친구이면서 서로 다른 이념 앞에 친구와 싸워야 하는 사회주의자 연호역에 강민호씨가 열연을 하였다. 우리 민족 삶의 형태를 다양하게 그리면서도 매우 입체적이고 사실감 있는 인물 묘사를 하였다. (EBS 소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