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강원도 산골에서 상경한 김말순(엄앵란)은 김치호(박암)의 집으로 식모살이를 들어온다. 말순은 김치호의 부인(황정순)이 공부 잘하는 큰 아들 기문만 귀여워하는 통에 가족에서 소외된 작은 아들 기철(김용연)과 곧 친구가 된다. 그래서 기철이 강아지를 기를 수 있도록 부인에게 사정해 허락을 받아내고, 사고뭉치 아들이 창피해 학교에 가기를 꺼리는 부인 대신 기철의 학부모 노릇까지 한다. 기철은 말순을 어머니처럼 따른다. 그러나 말순은 기철 아버지가 다니는 회사의 사장 아들과 싸우던 기철을 편들다 쫓겨날 처지가 된다. 사장 부인(윤인자)이 기철 어머니를 찾아와 당장 말순을 쫓아내라고 윽박질렀기 때문이다. 게다가 기철 어머니는 말순이 자신의 외투를 훔쳤다고 오해한다. 말순은 시골로 돌아가고 기철은 말순을 찾아나선다. 기철 부모 역시 집나간 아들을 찾으러 말순의 고향집에 와서 기철을 만난다. 말순에 대한 오해를 푼 기철 어머니는 말순에게 함께 집으로 가자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