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대학교수 박용호의 부인인 미림(김혜정)은 심한 정신적인 학대 속에서 살아간다. 어느날 그들 부부는 업무상 자주 집에 드나들던 제약회사의 젊은 사원 재명과 함께 등산을 간다. 밧줄을 타고 절벽을 오르다가 맨밑에 있던 용호가 실족 추락하여 다른 두 사람까지 추락할 위기에 처하자 미림은 밧줄을 끊는다. 그 바람에 남편은 절벽 밑으로 떨어져 죽는다. 이 사건으로 그녀는 법정에 서지만 정당방위가 인정되어 기소유예로 풀려난다. 그러던 어느날, 부인은 재명에게 사실은 그를 사랑하기 때문에 용호를 죽였다며 사랑을 고백한다. 그 말에 놀란 그는 미림을 탓하며 떠나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