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노처녀 로즈(캐서린 헵번)는 오빠와 함께 독일 점령지인 동아프리카 지역에서 선교생활을 하고 있었다. 1차세계대전이 발발하자 독일군에 의해 남매의 선교활동을 금지당하고 그 와중에 오빠가 죽는다. 그곳을 떠나려는 로즈가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폐선 직전의 증기선 ‘아프리카의 여왕’의 선장인 찰리(험프리 보가트) 뿐이다. 술주정뱅이에 거친 성격을 가진 찰리와 깐깐하고 고지식한 기독교신자인 로즈는 서로 혐오하면서 계속 다툰다. 탈출하기 위해서 긴 강을 따라가는 동안 로즈는 점잖은 숙녀에서 대담무쌍한 모험가로 변신한다. 독일군함 ‘루이자’가 그들의 앞길을 막자 로즈는 그 배를 격침하자는 무모한 계획을 세운다. 이 계획은 결국 실패로 끝나고 두 사람은 포로로 잡힌다. 교수형을 당하기 직전 찰리는 로즈와 결혼하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선장은 마지못해 승낙하고 둘이 결혼했음을 선포하고 다시 밧줄에 목이 걸리는 순간 불발로 끝났던 ‘아프리카의 여왕’의 폭탄이 터져 루이자호는 격침된다.
(출처 : 이길성(영화사연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