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등급정보
(1)
심의일자 1959-06-04
심의번호 제641호
상영시간 95분
개봉일자 1959-06-12
(단성사)
다른제목
제복의 처녀(극장 개봉)
制服의 處女(다른 제목)
개봉극장
단성사
노트
<제복의 처녀>는 독일에서 활동한 헝가리 여류극작가 크리스타 빈슬로(Christa Winsloe)의 반자전적인 희곡인 <그때와 지금 Gestern und heute>을 토대로 제작된 작품이다. 1931년에 빈슬로의 희곡을 원작으로 하여 여류 영화감독 레온티네 사강(Leontine Sagan)의 연출로 제작된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 한 것이다. 원작 영화는 1930년대 당시로서는 엄청난 사회적 금기였던 여성 동성애(Lesbianism)를 주요 소재로 삼았다는 점에서 세계적으로 상당한 반향과 인기를 끌었으나 이후 나치스 집권 이후 상영이 금지되고 필름의 대부분이 소각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1958년 영화는 1931년의 원작의 내용을 거의 그대로 따라가고 있으나, 원작에서 상당히 구체적으로 그려졌던 동성애적인 요소를 크게 순화하고 개변시켜 원작 영화 및 희곡에 담긴 메시지를 희석시켰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일제강점기인 1933년에 원작 영화가 조선극장에서 상영되어 적지 않은 인기를 끌었는데, 변사 박창원에 의한 본 영화의 영화해설 유성기음반이 발매(Polydor 19378, 1936년 12월 발매)되기도 했고, 한동안 당대의 언론에서 영화의 제목인 “제복의 처녀”를 당시 여학교 학생들을 지칭하는 관용어로 사용하기도 했다. 1958년 영화 역시 적지 않은 관객의 호응을 얻어, 1959년 6월 12일 단성사에서 처음 상영된 이후 그해 8월 성남극장, 9월 경남극장, 11월 계림극장, 이듬해인 1960년 3월 평화극장, 6월 서대문극장 등에서 꾸준히 재상영, 재개봉을 거쳤다. 당대 국내 언론에서는 이 영화를 “재등장하는 옛 명화(名畵)”의 하나로 주목하여 보도하면서도, 동시에 1931년 원작 영화와 비교하며 “시차가 극복”될지를 의문이라는 영화평을 소개하기도 했고, 영화의 여주인공 두 명의 사랑이 “모성애”인지 “동성애”인지에 대한 신문지상에서의 논쟁도 벌어지는 등 다채로운 반응이 있었다. - 석지훈(영화사연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