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남태평양 마나쿠라 섬의 원주민 마라마(도로시 라모어)와 이 섬의 원주민이자 카트프아호의 기관사 테랑기(존 홀)는 원주민들의 축복 속에 결혼식을 올리고 신혼의 단꿈에 젖어있다. 어느 날, 테랑기는 타히티 섬에서 시비를 거는 백인 취객을 때려 중상을 입히고 6개월 형을 선고받는다. 함께 항해를 떠났던 네이글 선장은 마나쿠라 섬의 총독 드라지에게 테랑기의 가석방을 요구해달라고 부탁하지만 법과 질서만을 강조하는 엄격한 드라지는 이를 거절한다. 테랑기는 아내 마라마를 만나고 싶은 마음에 탈출을 시도했다가 잡히기를 반복하고, 드디어 탈출에 성공해 8년 만에 가족들 품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탈출 과정에서 간수를 살해한 사실을 안 드라지 총독은 테랑기를 체포하려 한다. 이때 마나쿠라 섬에 폭풍이 불어닥치고, 테랑기는 섬사람들을 구하려 하나 겨우 몇 사람만이 목숨을 건졌다. 테랑기를 잡으러 바다로 나갔다 돌아온 드라지는 이미 폐허가 된 섬에서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아내(메리 애스터)와 재회한다. 그는 아내가 테랑기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 것과 테랑기와 그 가족이 살아있음을 눈치채지만 이를 모른 척 해준다.
(출처 : 이화진(영화사연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