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어느날 마주친 죽은 새 한마리를 쉽게 지나치지 않는다. 이것은 영화 속 내용이자 이 영화의 태도이기도 하다. 다소 덜컹거리는 영화의 형식과 성숙한 태도 사이의 긴장은 오히려 삶과 영화에 있어 감독의 진심에 무게를 싣는다. 영화라는 매체의 고유성이 강조되면 될수록 우리의 삶과 멀어지는 아이러니 속에서, 특별할 것 하나없이 키득대며 소통하는 너와 나의 일상은 영화로 불려와 프레임 안에서 빛난다. 어쩌면 이 작품은 영화 매체의 새로운 가능성을 엿보이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김현정)
(출처 : 제25회 대구단편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