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연극과 교수인 주희(김주령)는 병원에서 악성 종양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을 받는다. 주희는 학교로 돌아가 신변을 정리하려 하고 이상하게도 그녀의 연구실에 많은 이들이 찾아온다. 그사이 연극 연출가인 주희의 남편 호진의 이야기가 교차된다. 그런데 두 이야기가 교차하는 동안 영화엔 점점 심상치 않은 기류가 흐르고, ‘5시부터 7시까지의’ 시간축만 남긴 채 영화는 모든 경계를 몽롱하게 만들며 매혹의 장을 펼친다. 장건재 감독은 영화 속 이야기와 연극의 내용을, 현실과 꿈의 경계를 흩트리며 비로소 주희의 내밀한 이야기를 완성해 낸다. 유명 드라마 시리즈물 <오징어 게임>에서 ‘미녀’ 역을 맡았던 김주령의 담백한 연기가 돋보인다. (홍은미)
(출처 :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