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때는 2120년, 오랜 전쟁으로 인해 세계는 폐허와 다를 바 없이 되었다. 그 과정에서 최고의 기술문명, 뉴럴 인터페이스 유라넷을 차지한 센트럼이라는 집단이 세계를 지배하게 된다. 센트럼은 뉴럴 인터페이스 유라넷 기술을 이용해 자기 집단들을 제외한 모두를 식민지 시민으로 만들고 그 시민들의 뇌에 칩을 넣어 조종하고 감시한다.
식민지 001에 사는 샘은 현실의 답답함과 괴로움에서 벗어나고 싶은 갈망으로 드림 네트워크라는 가상 세계를 만든다. 드림 네트워크는 전쟁 전 식민지 001 위치에 있었던 도시를 카피한 세상이다. 드림 네트워크 프로그램은 센트럼의 유라넷 서버를 이용해 만들어졌고, 사람들 뇌에 심어져 있는 칩을 통해 잠을 자는 동안 꿈을 통해 연결된다.
샘이 몇몇과 즐기려고 만든 드림 네트워크에 나날이 이용자들이 늘어나고, 샘은 어느 날 린이라는 소녀를 만나 마음을 주고받게 된다. 처음으로 사랑을 느낀 샘은 자신이 처한 끔찍한 현실 속에서도 즐거움이라는 감정을 갖게 된다. 한편 드림 네트워크의 이용자들이 점점 늘어나자, 센트럼은 그 프로그램을 삭제하고 이용하지 말라고 경고하기에 이른다.
드림 네트워크 세상 속에서만 린을 만나는 것에 만족할 수 없는 샘은 린에게 현실 세계에서 만나자고 제안한다. 하지만 린은 위험한 일이라며 거절한다. 그래도 샘이 조르자, 린은 불가능할 듯한 제안으로 샘을 포기시키려 한다. 그러나 내일까지 드림 네트워크 낮 버전을 만들어내면 만나겠다는 린의 제안을 샘은 그대로 받고, 밤새워 하루 만에 그 일을 해낸다.
드림 네트워크의 낮 버전 세상에서 만난 둘은 행복하지만, 그 행복은 길지 않다. 약속대로 린을 실제로 만나러 가겠다는 샘에게 린은 자신이 센트럼 사람임을 고백한다. 샘은 충격과 절망으로 고통스러워한다.
드림 네트워크 안에서 이루어지는 많은 사람들의 소통에 불안을 느낀 센트럼은 급기야 드림 네트워크를 삭제하는 작업에 돌입한다. 그리고 드림 네트워크의 핵심 유저들의 뇌에 심어져 있는 칩을 폭발시키려 한다. 그러나 그 작업에 실패하며 뉴럴 인터페이스 유라넷 시스템 전체를 망가뜨리고, 그 과정에서 모든 게 지워져 버린다. 이로 인해 사람들 뇌에 심어진 칩을 조종할 능력도 잃게 된다. 바른 세상을 위한 식민지 사람들의 혁명이 시작된다.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난 샘은 자신이 무얼 가장 두려워했는지를 깨닫고, 린을 만나기 위해 센트럼을 향해 달려간다. 실개천에서 둘은 만나게 되고, 자신들이 실제로 만나게 되었음을 기뻐한다.
(출처 : 제1회 코닥 어패럴 단편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