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초량 비트>는 2020 공공예술프로젝트 <초량천 예술정원>의 일환으로 초량의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장소들을 무용수들의 동작과 함께 영상으로 아카이빙하는 작업이다. <초량 비트>는 3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첫 번째 장 <순간 순간>은 다양한 사건과 인물이 등장하는 초량의 순간들을 잇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그 속의 인물들을 긴 안목으로 연결, 압축했을 때 발생하는 역사적 서사를 포착하고자 한다. 두 번째 장 <첩첩 초량>은 초량의 과거 및 현재 주민과 각각의 주민들이 점유하는/점유했던 공간들을 함께 오려내 중첩시킨다. 다른 시간대에 살았던 초량의 사람들을 소환하여 같은 시간대에 재배치함으로써 과거의 초량과 현재의 초량을 연결한다. 세 번째 장 <초량 조감도>는 수평적 시선의 한계를 넘어 수직적 관점에서 초량을 바라보며 주변 환경과 초량의 관계성을 새롭게 인식하고, 그 속에서 서로 연결되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표현하고자 했다. 담과 벽으로 한계 지어지는 우리의 시선을 하늘로 가지고 올라가면 하나의 동네가 보이고 그 속에 살고 있는 초량 주민들의 다이나믹한 삶의 패턴을 볼 수 있다.
(출처 : 제5회 서울무용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