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윤성호 감독의 최근작. JTBC의 <전체관람가+: 숏버스터> 프로젝트 중 하나로, 1973년이라는 반 세기 전 과거를 배경으로 하는 SF 단편이다. 지구와 평행 관계인 우주가 발견되고, 그곳에 파견된 코미디언 견우는 미지를 만난다. 이쪽 세계의 아내인 미지가 ‘미지 알파’라면 저쪽 세계엔 ‘미지 베타’가 존재하는 셈. 그런데 견우는 베타와 사랑에 빠지고, 변호사 정임과 함께 결국 이혼 법정에 서게 된다. 레트로의 비주얼과 SF의 상상력이 결합된 외양을 지니고 있지만, 이 영화는 어쩌면 윤성호 감독 작품 중 가장 절절한 멜로일지도 모른다. ‘사후 통신’이라는 독특한 설정과 관련된 정임의 사연은 윤성호 감독이 왜 ‘평행우주’라는 소재를 선택했는지 알게 한다.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드물게 만나는 장르성 강한 영화. 그의 영역은 꾸준히 확장된다.
(출처 : 평창국제평화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