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영화가 시작되면 한 소녀가 등장한다. 신문 배달을 하던 그 소녀는 한 여인을 만나고, 어느 구멍가게 평상에 앉아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그 여인은 소녀와 동갑 나이의 딸을 잃어 버려 찾는 중. 여인을 향해 소녀는 자신의 집안 얘기와 엄마에 대한 이야기를 술술 풀어낸다. 소녀의 오픈 마인드에 여인도 마음을 열고 자신의 과거와 아픔을 이야기한다. <두 여인>은 영화에서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이 지닌 힘을 새삼 보여주는 작품이다. 처음엔 사소해 보이는 그들의 이야기는 조금씩 어떤 방향과 모습을 띠게 되며, 여성으로서, 여자 아이로서, 그리고 아이를 잃어버린 엄마로서 세상을 살아가면서 느끼는 진솔한 감정과 생각이 관객 앞에 드러난다. 이봉련과 아역 배우 이한서가 만들어내는 자연스러운 케미와, 그러한 톤을 조율해낸 감독의 능력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출처 : 제4회 평창국제평화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