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현장실습 중 공장에서 죽은 학생의 사망 원인을 찾으려는 특성화고 기간제 교사가 겪게 되는 사회의 부조리에 관한 이 영화는 선진국 한국의 속도에 뒤처지고 망각된 존재들을 스크린에 재현한다. 데칼코마니처럼 닮아있는 무시당해도 좋은 배경을 가진 학생과 교사는 흙바닥 위 매미처럼 목청껏 단말마의 울음을 재현한다. 하지만 성공과 성장 그리고 기득권만이 목소리를 가질 수 있는 자본의 세상에서 그들은 말할 수 있는 권리를 결코 갖지 못한다. 오로지 수치와 익명으로만 언급되는 사회 하층부의 삶과 영혼이 부서지는 참혹한 현실을 영화는 다양한 프레임의 안과 밖에서 재현한다. (이상훈)
(출처 : 제39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