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20대 후반 파리에서 함께 유학했던 세 여자. 어느새 그녀들은 30대 후반이 되었으며, 현재는 제각각의 삶을 고민하기에 바쁘다. 세 여자는 과거의 기억을 경유해 오랜만에 불어로 대화를 시도해 보는데, 이 장난스러운 대화를 통해 더 솔직한 말들을 꺼내 볼 수 있다. 아파트 인근 공원에서 유모차를 끌고 빙빙 돌고 있는 두 남자가 있다. 이들의 대화를 유심히 들어 보면 이들 사이에 미묘했던 관계의 순간들이 있었고, 지금은 이걸 추억하는 데만 그치고 있음을 추측할 수 있다. 카페에서 우연히 만난 것 같은 남녀는 사실, 어제부터 이어 왔던 오묘한 관계의 연장이다. 진실과 거짓말 그리고 게임을 통해 이뤄지는 대화들. 이 둘의 관계가 계속 이어질 것만 같다.
(출처 : 제47회 서울독립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