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시골에서 홀로 사는 할머니에게 손자가 찾아와 아이폰을 주고 떠난다. 핸드폰의 정체를 전혀 모르는 할머니에게 아이폰은 모든 의미가 될 수 있다. 밥상을 치우는데, 앵무새처럼 자신의 말소리를 따라 하는 아이폰(어플), 지독한 외로움 속에 사는 할머니의 삶 속에 특별한 의미로 자리잡아 간다. 어느 날 아침, ‘잘 잤수?’, 할머니의 아침 인사에 아이폰의 씩씩한 답변이 없다. 놀란 할머니는 아픈(배터리가 거의 없는) 아이폰을 가지고 어디론가 급히 향한다. 약국에 도착한 할머니, 닫혀 있는 약국의 문 앞에 초조한 모습으로 앉아 주인을 기다리는데…
연출의도 가장 빠르게 진화하는 아이폰, 가장 느리게 걷는 90세 할머니와의 만남. 보통의 사람들에겐 단지 소통의 수단으로 사용되는 아이폰이 지독한 외로움속에 홀로 사는 할머니에겐 소중한 친구이자, 자식 같은 의미로 다가옴을 표현. 이를 통해 문명이 주는 이면의 혜택, 혹은 아이폰으로 밖에는 위로 받을 수 없는 인간의 채울 수 없는 공허함을 보여주고 싶었다.
(출처 : 다음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