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도서관에서 아이들에게 동화 구연 봉사활동도 하고 작가인 엄마 대신 살림도 챙기는 고등학생 원예는 정작 자신을 보살필 여유가 없다. 엄마에게 시시콜콜 간섭하는 잔소리는 투정을 부리고 싶어서가 아니라 일상에 어수룩한 엄마를 지켜주려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엄마는 출판일로 나서면 전화도 안 받고, 술에 취해 오기도 하고, 참 손이 많이 간다. 자신의 이야기를 엄마가 곧 출판할 책에 실을 거라며 원고를 내밀던 날, 원예는 결국 폭발한다. 단둘이 사는 딸과 엄마, 누구보다 가까운 관계인 줄 알았던 그 사이에 놓인 심연은 원예 스스로가 들여다보아야만 한다.
(출처 : 제7회 춘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