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어려서부터 소년원을 집 드나들 듯 다녔던 태수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피 냄새나는 조폭 세계에 몸담고 살았다. 그러다 문득 애먼 사람 괴롭히지 말고 인간답게 살고자 다짐하며 고향 해방촌 동네에 고깃집(조폭삼겹살)을 차린다.
그렇게 평범한 삼겹살집 아저씨로 살아온 지 1년.
이제 태수에게 칼은 사람을 위협하는데 쓰는 흉기가 아닌 도마 위에 삼겹살 고기를 다듬는 도구로 바뀌었다.
그러던 어느 날 ‘조폭삼겹살’집 오픈 1주년 기념일.
대낮부터 어리디어린 고삘이 손님에게 돈을 뜯기고, 한주먹거리도 안되는 동네 양아치들에게 월 상납을 강요당하는 상황이 온다. 이때 조폭의 피가 끓는 태수로 가뿐히 혼뜨검을 내줄 법도 한데 그만의 유머로 되레 화기애애하게 만들며 모두는 친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