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장애가 있는 오빠 석을 둔 중학생 서연은 다정과 친하게 지내지만, 다정의 또 다른 친구 민지는 석을 핑계로 다정에게 서연을 배척하기를 종용한다. <나는>은 장애인 오빠를 돌보는 과정에서 서연이 겪어야 하는 감정의 파고에 집중한다. 서연과 민지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우유부단한 다정, 장애에 대한 편견과 적대감을 가감없이 드러내보이는 민지를 통해 서연이 겪는 마음의 상처는 장애 가족을 돌봐야 하는 탓에 정작 스스로를 돌보기 힘든 장애인 가족의 이야기에서 시작하여 오해와 편견을 겪으며 역설적으로 오빠의 마음을 깨닫는 주인공이 어쩔 수 없이 성장의 과정에 놓여있음을 그린다. 서연이 자신을 찾고 균형을 잡기 위해 갈길은 아직 더 남아있지만, 영화는 진중한 시선으로 ‘나’에 대한 고민을 시작한 주인공의 모습을 따뜻하게 바라보고 있다.
(출처 : 제21회 가치봄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