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윤재호 감독은 지금까지 다큐 2편, 극영화 1편을 만들었는데, 전부 출중한 만듦새를 지녔다. 그 중 극영화인 <뷰티풀 데이즈>는 2018년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소개된 바 있다. 올해는 비전과 와이드앵글 경쟁부문에서 각각 극영화와 다큐가 동시에 선정되는 전무후무한 성과도 얻어냈다. 감독은 <파이터>에서 다시 탈북민을 주인공으로 한다. 탈북민 진아는 한국에서의 힘겨운 삶을 시작하며 복싱 도장에서 청소부로 일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다시 한 번 인생의 전환을 맞게 된다. <파이터>는 탈북민에 관하여 자칫 자극적으로 묘사될 수 있는 지점들을 걸러 내며 신중하게 기술해내는 한 편, 영화의 주인공으로서 진아의 굴곡진 삶을 면밀하고도 숨가쁘게 포착해낸다. 인물에 관한 성찰과 미학적 시도가 조화를 이루는 작품. (정한석)
(출처 :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