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2020년 지구, 노란색 액체 외계인의 침공으로 대다수 인류가 사라진 가운데 간신히 살아남은 소수의 ‘외계인 연구동호회’ 사람들이 지하벙커로 모여든다. 그 와중에 누군가에 묻혀 잠입한 외계인이 멤버 중 한 명의 몸에 들어가면서 일대 혼란이 벌어진다. 30분 안에 외계인을 찾아 죽이지 않으면 모두가 죽게 되는 절체절명의 순간. 이 안에 있는 외계인은 누구에게 숨어 있는걸? 최후의 인간들은 외계인의 침공 앞에 무사할 수 있을까? 미지의 존재에게 잠식되어 종말에 이른 인류의 처지가 미래도 아닌 바로 지금 2020년이라니, 어쩐지 팬데믹의 광풍에 휩싸인 현재의 상황이 떠오르기도 하는 설정이 사뭇 심각하지만 영화는 사종일관 경쾌한 분위기 속에 다수 안에 섞인 소수, 인간과 외계인의 관계를 통해 다수와 소수, 주류와 비주류의 관계를 이야기한다. 특별한 특수효과 없이 벙커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지만 유쾌한 상황 전개와 리듬, 조병규, 배누리 등 배우들의 합이 더해져 한껏 유쾌한 SF밀실코미디.
(출처 : kob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