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십개월>은 스물아홉의 컴퓨터 게임 개발자 미래가 임신 사실을 알게 된 뒤부터 출산 때까지의 과정을 그린다. 미래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을 둘러싼 환경이 얼마나 출산에 비협조적인지 깨닫게 되는데, 그 상황은 때때로 VR 헤드기어를 낀 듯 너무도 생생하게 전해진다. 남자친구 윤호와 등 떠밀리듯 결혼을 추진하고, 사장에게 배신감이 든다는 소리를 듣고 회사에서 잘리며, 새로 취업도 되지 않아 “속았어, 온 세상이 나를 속이고 있어”라고 중얼거리는 미래의 모습은 너무나도 실감난다. 남궁선 감독은 첫 장편영화를 통해 신인 배우 최성은, 유이든 등의 싱싱한 매력을 선보인다. 산부인과 의사로 나오는 백현진의 원숙한(?) 연기도 볼거리다. [문석]
(출처 :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