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봄날’은 무용수들의 몸짓, 수화통역사의 손짓, 그리고 때론 고요하게 멈춰있고 때론 빠르게 흐르는 광주의 거리가 주인공이다.
연출의도: 이 영화는 광주 5·18에 대한 댄스필름이다. 작품에 들어가기 전 출연자들에게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를 꼭 읽을 것을 요구했다. 책을 중심으로 출연자들과 감정적인 공감대를 만들었고, 안무와 표현은 전적으로 출연자들의 해석으로 맡겼다. 제작 후반부에는 촬영본을 가지고 광주에 내려갔다. 화분, 나무, 담벼락, 빌딩 등 도시 곳곳을 스크린삼아 영상을 투사했다. 이 장면에는 여전히 그 자리에서 말없이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을 도시에 대한 애도와 내 고향에 대한 존경을 담았다. 음악은 한국전통음악인 국악을 베이스로 작곡되었다. 이 영상과 음악이 광주 5·18을 다시금 기억할 수 있는 새로운 통로가 되었으면 한다.
(출처 : 다음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