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북한 함흥 출신의 은서는 열일곱 살 때 혼자 남한에 왔다. 그로부터 20년이 흘렀다. 은서 곁에는 사랑하는 남편과 딸 현지가 있다. 어느 날 은서는 엄마가 한국에 왔다는 소식을 듣는다. 엄마와의 재회의 기쁨도 잠시, 은서는 혼란스럽다. 남편의 가족, 딸 현지의 친구들과 그 부모들이 자신을 어떻게 볼까. 자꾸 신경이 쓰인다. 은서는 북한에 있는 가족을 그리워하면서도 북한에서 왔다는 사실이 남한에서 낙인이 될까 불편하고 두려운 것이다. 은서의 우려와 두려움이 비단 그녀의 마음의 문제만은 아닐 것이다. “북한에서 온 걸 왜 숨겼느냐”, “북한 사람이 아닌 줄 알았다”, “현지도 가만 보면 북한 애 같다”는 주변의 말을 곱씹어보게 한다. <은서>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전문사에서 공부한 박준호 감독의 졸업 작품이다.
(출처 : KOB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