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에듀케이션>의 줄거리는 간단하게 요약된다. 장애인 돌봄 활동을 하는 성희는 현목의 집을 찾는다. 현목의 엄마는 움직일 수 없고 의식도 없는 중증 장애인이다. 성희와 현목은 서로를 조금씩 알아간다. 하지만 이 간단한 줄거리 요약만으로는 설명해 낼 수 없는 매혹적인 감정들이 <에듀케이션>에는 가득하다. 그 점이 이 영화를 신기하게 만든다. 사소한 듯 내뱉는 인물들의 말이나 작은 움직임들이 모여서 일으키는 파장은 놀랍다. 성희와 현목이 겪는 초반부 서로의 신경전, 그 신경전 덕분에 쌓이는 우정 혹은 애정, 그들의 나른하고도 몽롱하고 슬픈 어느 날의 야유회, 그리고 벼락같이 찾아드는 우스꽝스럽고도 애틋한 라스트 시퀀스. <에듀케이션>은 섬세하면서도 고혹적이다.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한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