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진나는 가스 검침원이다. 터닝메카드 장난감을 사달라는 어린 아들과 마음이 아파 집에서 잠만 자는 무능력한 남편을 부양하고 있다. 가스 검침원의 열악한 근무 환경 문제는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성희롱하는 남자, 비협조적인 사람들, 길거리에서 빵으로 끼니를 때우는 등 진나의 하루는 위험하고 고단하기만 하다. 가스관에 어떤 결함이 생기면 서서히 누출된 가스가 쌓이고 쌓여 마침내 폭발한다. 진나도 안팎에서 압력을 받는다. 다른 사람의 밸브를 잠그는 일을 하는 진나는 정작 자신의 밸브를 잠글 여력이 없다. 영화는 우리가 고단한 삶 때문에 잠시 잊고 있었던 것들, 그런데도 포기하지 않아야 할 것들에 관해서 이야기한다.
(제 20회 대구단편영화제 예심위원 고현석)
(출처 : 제20회 대구단편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