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재일조선인 3세인 이강호는 설날 제사마당에서 국적을 조선에서 한국으로 변경하고 싶다고 고백한다. 반대하는 공산주의자인 아버지. 같은 자리에서 강호의 여동생 이영애는 일본인 애인이 있다고 고백한다. 격노하는 민족주의자인 아버지. 이씨 댁의 설날은 나름 대형사건의 연속이다.
연출의도
본작품은 재일교포의 국적 선택을 메인 테마로 한 가족극이다. 한국, 조선, 일본 세 가지의 아이덴티티 속에서, 2세인 아버지, 3세인 아들과 딸은 각각 어떤 심정으로 어느 국적을 선택하는 것인가? 전쟁, 이데올로기, 과거의 문제가 배경에 있는 속에서 그 선택은 간단치 않다. 어느 국적을 선택하면 가족 속의 누군가를 해치게 된다. 본작은 '조총련계' 재일교포가족의 현재 진행형의 갈등을 그린 일종의 다큐멘터리이며, 동시에 가족 사랑의 끈끈함을 묻는 작품이다.
(출처 : 제5회 대전독립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