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1948년 서울대 법대생인 강욱(송영창)은 38선으로 인한 이북 고향과의 연락두절로 생활고에 시달리다 자신의 피를 팔려고 대학병원에 간다. 지나친 채혈로 강욱이 쓰러지자 학생 간호자 진영(김선경)은 정성어린 간호로 강욱을 회복시키고 둘은 연인사이로 발전한다. 이 때 고향집 머슴인 마름의 아들 기용(김승환)이 찾아오고 강욱은 기용에게 속아 좌익불온전단을 뿌리는 일을 돕다 학교측에 의해 징계된다. 하지만 고향친구 윤애(우연우)에 의해 살인범인 기용의 정체가 폭로되고 교도소에 수감된다. 강욱과 진영은 법대 박교수(남성우)와 친구들의 축복 속에 결혼식을 올린다. 강욱의 친구 도현(한영수)는 미모와 지성을 겸비한 진영에게 연모의 정을 애써 감추려한다. 신혼의 단꿈은 잠깐, 곧 6.25사변이 터지고 한강교 폭파로 인해 강욱과 진영은 생이별을 하게 된다. 진영은 강욱을 기다리다 결국 도현과 함께 피난길에 오르고 강욱은 윤애의 집에 은신해 있다가 감옥에서 풀려나온 기용과 좌익들에게 체포되고 만다. 지주의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 모진 고통을 겪던 강욱은 인민의용군에 강제 징집돼 전장으로 후송되던 중 탈출, 국군 유격대에 합류한다. 피난길에서 도현으로 인해 몸을 망친 진영은 부산에 내려와 친구 숙자의 다방에서 일을 한다. 친구의 아내를 범했따는 죄책감으로 국군에 자원입대했다가 전장에서 불구가 된 도현은 부산에서 진영과 상봉한다. 국군 유격대장(김희라)와 함께 북으로 도망치는 빨갱이들을 습격하던 강욱은 이들 좌익으로부터 고문을 당해 죽음 직전까지 갔던 박교수를 구출한다. 강욱에 대한 그리움과 도현의 끈질긴 구애 사이에서 갈등하던 진영은 강욱의 아들 승진을 낳고 결국 도현과 동거하게 된다. 윤애는 미군 접대부로 전락하고 박교수는 변호사일을 하며 삶을 꾸린다. 강욱은 이북고향에 도착해 고향집을 점유하고 있던 친부모, 친동생의 살인마 기용과 기용네 가족에게 똑같이 보복한다. 하지만 전쟁의 막바지에 강욱은 중상을 입고 후방으로 후송돼 신문에 보도된다. 소식을 접한 박교수, 윤애, 진영, 도현, 숙자는 승진과 함께 강욱을 찾아간다. 눈이 파열돼 위급한 강욱은 아내 진영과 아들 승진을 만나게 되는데.. 명우 김희라와 방희는 각각 유격대장과 교수부인으로 조연역할을 훌륭히 수행한다. 찬조출연한 원로배우 윤일봉(군의관 역)의 모습도 볼 수있다. 진영역의 김선경은영화 주제가까지 불러 가창력을 입증했다. 이후 김선경은 뮤지컬배우로 선회해 성공을 거두었다.
(출처 : V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