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성북동 막걸리집에 새로운 알바가 떴다.
그녀의 나이, 그녀의 과거, 그녀의 취향.. 모든 것이 미스테리하다. 이 가게의 죽돌이 3인방은 서로 다른 눈길로 그녀를 흠모하지만 늘 바쁜 그녀는 쌀쌀맞다. 이 집 주인장은 40대 후반의 말수 적은 오타쿠, 요즘은 술 빚기에 온통 정신이 팔려 있다. 단골들의 형님이다. 주인장에게 간청하여 뒤쪽 별채 자리를 차지한 지완과 그 맞은편의 영. 둘의 대화는 툭툭거리고 어색하지만, 속마음을 담아 부르는 넘버는 뭔가 절절하며 기대에 차 있다. 사연인 즉, 1년 전 지완은 새 남자를 선택한 영이에게 버림받았고, 둘은 오늘 큰 길가에서 우연히 마주친 것. 대화 중 이젠 영이가 혼자임을 안 지완은 달려들어 기습 뽀뽀를 하고, 둘은 작은 육탄전 끝에 키스를 한다. 이 때 주책없이 선배가 들어오고, 당황해서 자리를 피한 영이는 오래도록 그 골목길을 벗어나지 못하고 몇 번씩 가게를 스쳐 지나간다. 하지만 우연은 그저 우연일 뿐인지 끝내 나오지 않는 지완..연습을 마친 배우들 5명이 막걸리 집을 찾는다. 일주일 뒤의 공연을 앞두고공연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는 배우들. 그들의 걱정은 가볍지 않지만 댄스 씬의 표정을 연습하는 모습은 유쾌하다. 껌 팔러 온 할머니에게 자기 몫이었던 김밥 한 줄을 건네는 여배우..공연 중에 나오는 코러스와 댄스 씬을 실연하며 세상은 무대요 인생은 한 바탕 연극임을 노래하는 그들.. 가게 안에 있던 다른 손님들은 따로 또 같이 이들의 노래와 댄스에 반응하고 함께 즐긴다.
(출처 : kob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