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해병대 군복을 입고 보수단체의 집회에 나가곤 하는 김만복 할아버지. 국밥집에서 ‘늙으면 죽어야한다’는 청년의 말을 듣고 격분해 시비를 걸지만 청년은 그 말을 기억조차 못한다. 김노인은 실버영화관과 아트시네마가 공존하는 낙원상가로 발걸음을 옮긴다. 이번엔 담배를 피고 있는 젊은 여자에게 시비를 거는데... 하지만 도심 한 가운데 섬처럼 떠 있는 이 극장은 나이도 성별도 사상도 성향도 다른 두 사람이 서로 얼굴을 마주하며 얘기를 나누고 화해할 수 있게 하는 마술같은 공간이다.
(출처 : 제10회 서울노인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