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동성애자인 은하와 서우는 연인이다. 어느 날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인해 의식불명이 된 은하의 연인 서우. 은하는 의식을 잃은 서우의 병문안을 가지만, 연인의 가족은 그녀를 인정해주지 않는다. 심지어 그녀의 아버지는 함께 살던 집에서 서우의 짐을 정리해달라고 한다. 그녀의 짐을 정리하며 행복했던 때를 추억하는 은하, 집 곳곳에 서우의 흔적이 그녀를 더욱 외롭게 한다. 아버지가 없을 시간에 몰래 찾아온 은하, 허나 아버지는 서우의 곁에 있고, 결국 서우에게 꼭 보여주고 싶었던 둘의 사진을 병원 한켠에서 홀로 본다. “제발, 제발...” 쇳소리가 나는 목소리로 그녀에게 애원한다. 제발, 돌아와서 이 모든 악몽을 끝내주길. 부서지지 말고 달려 나온 그대로 나를 안고 아무것도 견디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주길.
(출처 : 2018 대한민국대학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