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유미(최수영)는 일본 나고야로 여행을 떠난다.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가 나고야에서 일하고 있기에 남자친구를 깜짝 놀라게 해줄 계획이었다. 그러나 막상 그의 아파트에서 유미를 기다리고 있는 건 다른 여자였다. 여자는 두 사람이 산 지 오래되었으며 곧 결혼할 거라고 말한다. 남자친구도 그저 미안하다고 말할 뿐이다. 실연의 상처를 안고 나고야의 거리를 헤매던 유미는 막다른 골목에 있는 게스트하우스에 들어선다. ‘End Point’라는 이름의 식당 겸 게스트하우스에서 유미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키친>으로 유명한 일본의 인기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의 소설을 영화로 옮긴 <막다른 골목의 추억>은 작가의 특징인 치유의 정서를 잘 반영한 작품이다. 유미는 나고야의 게스트하우스에 머물며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로부터 삶의 건강한 에너지를 공급받는다. 게스트하우스의 사람들은 이상적 공동체에 가까운 친밀감을 보여주고 흔히 ‘소확행’이라 부르는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전달한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남동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