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등급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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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등급 12세관람가
상영시간 17분
노트
<전주국제영화제 19회(2018년)>
‘배우 이희준’의 힘을 빌려 ‘감독 이희준’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병훈의 하루>는 오염 강박 공황증세를 앓는 병훈의 하루를 담는다. 카메라는 사람으로 붐비는 백화점에서 밝은 느낌의 셔츠를 사 오라는 과제를 안고 백화점으로 길을 나선 병훈의 뒤를 시종일관 뒤쫓는다. 영화의 감독이자 주인공 병훈을 연기하는 이희준은 때로는 병훈과 거리를 두고 지켜보기도 하지만, 병훈의 목을 졸라대는 공황증세의 고통을 전달하는 데 주로 공을 들이고 있다. 달리 말해 온몸이 땀에 젖은 병훈의 심리적 압박감이 관객의 조마조마한 감정으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 이희준이 이루려는 영화적 목표다. 버스, 거리, 백화점 등 병훈의 숨이 턱턱 막히는 순간순간마다 시점 쇼트를 통해 병훈과 관객의 거리를 좁히려 한 것은 이 때문이다. 무엇보다 우리에게 아주 사소한 일이 병훈에게 지상 최대의 과제로 부여되는 상황의 아이러니와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병훈역의 이희준의 연기는 <병훈의 하루>의 가장 큰 매력이다. [안시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