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타고 짓밟혀 바닥을 나뒹구는 꽁초들의 삶이다.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국기 게양 준비가 한창인 탈북자 거주 임대 아파트. 경비로 일하고 있는 노인 김 씨는 불법주차민원이 많다는 관리소장의 핀잔을 듣고는 고급 외제차에 주차위반 딱지를 붙이고 만다. 이를 본 차주가 노발대발하며 김 씨의 멱살을 붙잡는다. 탈북민 청년 하나가 이를 말리러 달려오지만 빨갱이는 끼어들지 말라는 언성만 돌아올 뿐 상황은 더욱 악화된다. ‹인디펜던스 데이›는 오늘날 탈북자와 고령 노동자가 나뒹구는 한국사회의 바닥을 보여준다. 그들은 담배처럼 타 들어간다. 그러나 여기서 타들어 가고 있는 게 비단 담배뿐일까. (DIAFF 박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