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퀵 서비스 일을 하는 민규는 디제이가 되는 것이 꿈이다. 민규는 친한 형인 지홍이 운영하는 클럽에서의 첫 디제이 공연을 앞두고 있다. 민규의 연인 시은은 민규가 클럽에서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한다고 여겨 못마땅해한다. 그런 시은도 대학 선배가 운영하는 미술학원에서 입시반 강사를 하며 정해진 일보다 더 많은 일을 하느라 힘들어한다. <내가 사는 세상>은 착취당하는 노동환경에서 꿈을 저당 잡히고 생활해야 하는 젊은이들의 삶을 다룬 익숙한 소재로부터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것 이상의 영화적 성과를 꾀하려는 산물이다. 평범한 듯했던 카메라는 종종 주먹을 불끈 쥐는 듯한 기운을 드러내고 배우들의 연기도 갈수록 생생해진다. 등장인물들의 삶에 섣부른 희망은 불가능하지만, 그들 삶의 좌절의 흔적들이 공명을 일으킨다.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김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