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도둑 강의를 들으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민경. 아르바이트하는 만둣가게에서 몰래 푼돈을 훔치는 등 작은 범죄를 저지르며 생활한다. 아버지의 합의금이나 영치금은 언감생심, 밀린 월세도 낼 수없는 민경은 잘 곳을 찾아 나선다. 한때 룸메이트였던 대학 친구 여진을 찾아가는데 우울증으로 여러번 자살을 시도했던 여진의 행복한 모습이 어딘지 못마땅하다. 민경은 여진에게 함께 지내도 된다는 얘기를 듣고 안도하지만 그들의 동거는 오래 가지 못한다. 다시 잘 곳을 찾아야 하는 민경은 돈을 받고 성관계를 가졌던 남자의 도움으로 그의 집에서 살게 된다. 남자의 아들 성훈은 민경이 엄마가 되길 바라며 다가오고 민경은 자신도 모르게 성훈에게 애정을 느끼기 시작한다. <이월>은 궁지에 몰려 자꾸 나쁜 선택에 끌리는 여자의 이야기다. 중대한 범죄는 아니지만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일을 계속해서 저지르는 이 여자는 새롭게 출발할 기회를 자꾸 걷어찬다. 물론 그녀를 둘러싼 환경 또한 그녀의 새 출발을 가로막는 훼방꾼이다.
(출처 :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