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PROGRAM NOTE
어딘가 식물을 닮은 여자가 있다. 다리에 장애를 가진 이 여자는 남들 눈에 띄지 않으려 조심하며 묵묵히 자기 일에만 전념한다. 세상은 이런 그녀를 조용히 내버려두지 않는다. 여자는 버림받고 상처를 입은 채 숲속 자기만의 공간으로 숨어들어간다. <유리정원>은 한 여인의 사랑과 아픔을 환상과 현실 사이에서 신수원 감독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보여주는 영화다. 동물적 욕망과 질서로 가득 찬 세상에서 식물로 살아야 하는 여자의 가슴 아픈 복수극이기도 하다.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문근영이 식물을 닮은 여인, 재연을 연기한다. 재연은 생명공학연구소에서 일하며 연구소의 교수와 사랑하는 사이다. 그녀는 아버지의 벌목으로 저주를 받아 다리에 장애가 생겼다고 믿는다. 재연은 나무에 영혼이 있다고 생각하며 식물의 세포를 통해 인간 생명을 연장할 수 있는 실험에 몰두한다. 실험은 더디게 진행되고 재연의 행복은 오래가지 못한다. 교수는 연구소에서 새로운 애인을 만들고 재연은 버림받는다. 교수와 그의 새 애인은 재연의 연구 성과마저 가로챈다. 한편 홀로 사는 재연을 멀리서 지켜보는 무명 소설가가 있다. 그는 선배 작가에게 표절 시비를 걸었다가 문단에서 매장을 당한 상황. 재연에게 호기심을 느낀 소설가는 재연이 숨은 숲속 공간까지 찾아가 그녀의 이야기를 소설로 쓸 욕심을 낸다. 그리고 상상 못 한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한다. (남동철)
(출처 : 부산국제영화제)
베스트셀러에 감춰진 충격적인 비밀!
“순수한 건 오염되기 쉽죠”
엽록체를 이용한 인공혈액을 연구하던 과학도 ‘재연’(문근영)은 후배에게 연구 아이템을 도둑맞고 사랑하는 사람마저 빼앗겨 어릴 적 자랐던 숲 속의 유리정원 안에 스스로를 고립한다.
한편, 첫 소설의 실패로 슬럼프를 겪던 무명작가 ‘지훈’(김태훈)은 우연히 알게 된 재연의 삶을 훔쳐보며 초록의 피가 흐르는 여인에 대한 소설을 연재해 순식간에 인기 작가 반열에 오른다.
그러던 어느 날, 충격적인 미제 사건의 범인으로 재연이 지목되고, 이 사건이 지훈의 소설 속 이야기와 동일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상을 시끄럽게 만드는데...
과연 재연의 유리정원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출처 : kof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