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피아노 반주자 민혁의 죽음 이후 좌절에 빠진 무용가 서율. 공연을 앞두고 새 반주자를 찾지만 마음에 드는 이가 없다. 상실감에 괴로워하던 서율은 원망스러운 마음에 민혁의 피아노를 두들기고, 찢어진 그녀의 손에서 흐른 피가 건반 사이로 스며든다. 며칠 뒤 무용단을 떠나려는 그녀를 유혹하듯 스스로 연주되는 피아노. 민혁이 살아 돌아오기라도 한 듯 서율을 위해 반주한다. 다시 춤출 수 있다는 기쁨에 취해 혼신의 힘을 다해 춤추는 서율.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피아노는 그녀의 피를 탐하고, 서율의 춤사위는 죽음을 향해 치닫는다.
(출처 : 2014년 제1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