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좋아해서 그랬다.’
열여덟 용순은 육상부 담당 체육 선생과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체육에게 왠지 다른 여자가 생긴 것 같다.
엄마 같은 친구 문희와 원수 같은 친구 빡큐가 합심해서 뒤를 캐어보지만, 도통 실마리가 잡히지 않는다. 설상가상으로 아빠라는 사람은 엄마 없는 딸을 위한답시고 몽골에서 새 엄마를 데리고 왔다.
유난히 뜨거웠고 무던히도 달렸던 그 여름,
사랑과 처음 만난 소녀, 용순.
(출처 : 보도자료)
18살 여고생 용순은 거칠 것이 없는 당돌한 소녀다. 용순은 육상부 코치인 체육 선생님과 사랑에 빠지는데, 어느 날 체육 선생님에게 애인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진다. 게다가 아버지는 몽골인인 새엄마를 집에 들여 용순의 화를 돋운다. 용순은 체육 선생님에게 자신이 임신했다고 말하고 체육 선생님의 애인을 찾아가 담판을 지으려 한다. 어느 날, 용순, 체육 선생님, 체육 선생님의 애인, 용순의 새엄마가 학교 교실에서 격돌한다. 용순은 자신의 사랑을 쟁취할 수 있을까?
<용순>은 기묘한 성장영화다. 주인공 용순의 성격이 감정을 이입하기 어려울 만큼 제멋대로이기 때문이다. 사춘기 소녀의 반항이라고 귀엽게 여기기엔 도가 지나치다. 세상에 맞서 발악을 하는 이 소녀는 스스로 사랑에 빠져 그런다고 믿지만, 꼭 그래서인 것 같지도 않다. 아버지와 새엄마에 대한 태도를 보면 그렇다. 아버지와 새엄마가 용순을 위해 마음을 쓸수록 용순의 반발은 거칠어진다. 용순은 그렇게 극단까지 달려야 멈출 수 있는 소녀다.
(출처 : 2016 부산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