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스쳐간 흔적들이 머무는 춘천 거기
고향 춘천을 벗어나 상경을 꿈꾸는 청년이 있다.
몰래 서울을 벗어나 춘천행 열차를 탄 중년의 남녀가 있다.
청년은 서울에서 면접을 보고 다시 춘천으로 향하고, 중년의 커플은 일탈을 바라며 서울에서 춘천으로 향한다.
춘천, 춘천
두 번을 불렀더니 그 곳이 여기로 왔다.
(출처 : 보도자료)
지현은 서울에서 면접을 보고 고향인 춘천으로 돌아가는 열차에 탄다. 그는 춘천으로 향하는 마지막 열차에서 어느 중년 커플과 나란히 앉게 되는데, 영화는 이후 지현과 중년 커플이 각각 주인공인 두 개의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어서 서울에서 취업을 하길 꿈꾸던 지현은 또다시 면접에서 떨어졌다는 소식에 좌절한다. 술에 취해 몸도 가누기 힘든 그는 곁에 있던 친구 덕에 위험을 가까스로 피하게 되고, 목적 없이 ’청평사’로 향한다. 마지막 배를 놓친 그는 이곳에서 하루를 묵게 되고, 우연히 만났던 동창에게 전화해 위로를 구한다. 두 번째는 중년 커플의 이야기로 그들 역시 ’청평사’로 향한다. 그들은 각자 첫사랑의 기억을 이야기하며 마음을 연다. 하룻밤은 꿈 같이 지나가고 그들은 다시 서울로 향하는 열차에 올라탄다.
전형적인 드라마적 구성을 탈피해 춘천이라는 공간과 주인공들이 점유한 시간을 조용히 관조하는 영화. 2014년 뉴 커런츠상을 받은 <철원기행>의 김대환 감독이 제작을 맡은 영화이기도 하다.
(출처 : 2016 부산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