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평범한 가정주부인 인영은 어느 날, 카페에서 우연히 목수인 남자, 희수를 만나게 되고 장난처럼 ‘커피메이트’를 하기로 한다. 카페에서만 만나고 밖에선 만나지 않는 친구가 되기로 한 것이다. 전화도 문자도 하지 않지만 대신 커피숍에선 무슨 말이든 할 수 있는 친구. 두 사람은 커피숍에서 일상적인 얘기부터 시작해,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각자의 비밀까지 얘기하는 사이가 된다. 장난처럼 시작한 커피메이트는 마침내 두 사람의 삶 전체를 흔들고, 전엔 모르던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불륜이나 치정을 다룬 영화들은 대체로 남녀의 몸에 대한 욕망에 주목한다. 우연한 만남은 섹스로 이어지고 서로에 대한 탐닉이 파멸의 결과를 낳는다. <커피메이트>는 이런 관습을 뒤집는 영화다. 육체적 결합이 아니라 정신적 교감이 각자의 삶을 뒤흔들고 더 이상 평범한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없게 만든다.
(출처 : 2016 부산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