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소녀는 맨주먹 하나로 동정 없는 세상에 맞선다. 그러나 속임수와 배신에 뒤통수를 맞는다. 분노하지만 미움의 덫에 걸리지 않고 섣부른 용서와 이해의 감상에도 빠지지 않는 그녀의 힘은 자신에 대한 온전한 집중력이다. 감독의 은근한 힘도 돋보인다. 작품의 전체적인 요소를 조화롭게 살리며 자연스러운 리듬감을 보여준다. 무심한 아이의 표정과 뜨거운 얼음의 기운을 함께 보여주는 주인공의 선명한 얼굴은 영화 속의 시간을 초월한 긴 호흡의 여운을 남긴다.
(출처 : 2016 서울국제사랑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