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눈이 오지 않는 마을에 온 소년, 마음이 얼어붙은 소녀를 만나다
어느 겨울날,고등학생인 민식은 부모님을 따라 아버지의 고향인 고성으로 내려온다. ‘눈이 내리지 않는’ 고장인 낯선 고성에서 민식은 거칠고 무례한 동급생들로부터 폭언과 폭력에 시달리는 마음이 얼어붙은 소녀 예주를 만나게 된다. 민식은 자신이 따돌림을 당하지 않기 위해 왕따 예주를 향한 폭력에 동참하게 되지만 마음이 편치많은 않다. 고성에서 교회사업을 시작하려는 분주한 부모님, 어른들의 세계 못지 않게 어둡고 거친 또래들과의 생활 속에서 민식은 예주의 불안한 눈동자에 자꾸 시선이 간다. 그러던 어느 날 또래들의 못된 장난에 가담한 민식은 장난으로 시작한 일이 만들어낸 치명적인 결과를 마주하게 된다. 벼랑 끝에 내몰린 민식은 어느 순간, 예주를 향한 불분명한 폭력을 멈추고 그녀와 친구가 되어간다.
하지만 서로를 향한 연민으로 마음을 녹여가는 두 아이들에게 세상은 쉽게 머물자리를 내어주지 않는다.
(출처 : 보도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