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주인공 수민은 작업실 건너편 재개발 지역을 배경으로 다큐 영화를 준비 중이다. 작업실 옥상에서 건너편 동네를 찍고 있던 수민은 결박 당한 여자가 복면남들에게 살해당하는 현장사진을 찍게 되고, 작업실로 도망치지만 복면남들에게 카메라를 뺏기고 망치로 머리를 맞아 죽임을 당한다. 눈을 뜨는 수민은 건너편 동네 골목 정자에 발가벗겨진 채 누워있음을 깨닫고, 모든 게 꿈이었다고 생각한다. 수민은 작업실에 가기 위해 골목을 내려오다가 또 다시 복면남과 맞닥뜨리고 필사적으로 작업실로 도망친다. 하지만 결국 복면남에게 죽임을 당하는 수민, 놀라 눈을 뜨는데 다시 골목 정자에서 깨어나고, 피에 젖은 옷을 입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도망치려 하지만 자꾸만 골목으로 돌아오고 마는 수민, 골목을 빠져나가려 할수록 그는 점점 더 기이한 일들과 마주하게 된다.
연출의도
제 자신을 한 발짝 떨어져서 다시 바라보고 스스로에게 여러 질문을 던져 영화를 통해 치유하고 싶어 영화 <혼자>를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제 사적 고민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자 미스터리 판타지 장르를 가지고 왔고, 한 남자의 의식을 긴 줄기처럼 표현하기 위하여 움직이는 롱테이크 기법을 사용하여 총 37커트로 보이게끔 표현하였습니다. 그래서 관객들로 하여금 이 영화를 통해 창작적 영감을 느끼고 지적 자극과 감정적 자극을 함께 느끼며 서로 소통하였으면 하는 마음으로 영화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출처 : 인디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