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왜 난 하나도 가질 수 없는 거야?”
일한 만큼 받고, 받은 만큼 먹고 산다. 강원도 건설현장 일용직 노동자로 살아가는 청년 ‘정철’에겐 이 간단한 명제조차 순탄치 않다.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누나, 생부를 찾아 헤매는 어린 조카, 아이보다 어리숙한 친구 명훈을 모두 떠맡은 정철의 어깨는 밀린 임금을 못 받으며 더 무거워진다. 설상가상으로 정철은 인부들의 임금을 들고 도망간 팀장과 한 패라는 누명을 쓰고 건설현장 동료들의 압박을 받는다. 팀장을 잡아 결백을 증명해야 하는 한편, 얼마 남아있지 않은 일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아귀다툼을 해야 하는 정철의 겨울은 길고 혹독하기만 하다. 하지만 그는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틈만 나면 지난 여름 홍수에 반파된 집을 고치는데……
가진 자들이 더 가지려고 발버둥치는 현실에서
더 이상 빼앗길 것도 없는 한 남자의 끈질긴 살 길 찾기!
(출처 : 보도자료)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정철에게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누나와 여자조카, 그리고 그를 좋아하는 진영이 있다. 그는 악조건 속에서 일하면서도 틈만 나면 재해로 무너진 집을 고친다. 서서히 마모되는 인물의 내면과 거친 행동양식을 응시한 끝에 기어이 긍정의 싹을 찾아내는 박정범 감독의 야심작.
(출처 :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