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지방대 국문학과 학생인 지현은 제대 후 복학한다. 부푼 마음과는 달리 어려운 집안 환경과 학과 통폐합 소문 등으로 지현은 점점 힘이 빠진다. 문학 동아리 모임에 나갔던 지현은 모임이 끝난 후 자신과 비슷한 심경인 후배 혜린과 충동적으로 관계한다.
관계 후 서먹해진 두 사람은 예기치 않은 혜린의 임신을 계기로 다시 만난다. 낙태를 결심한 두 사람은 횡성으로 떠나지만 수술을 위해 찾아간 조산원에서 쫓겨나듯 나온다. 혜린이 가방까지 잃어버린 상황에서 두 사람은 자포자기 심정으로 동해 근방을 여행한다.